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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작성일 : 2017-06-12 / 조회 : 3,531

중졸·혈우병 이겨낸 '흙수저 사장님' - 2017.06.06 매일경제

 글쓴이 : 타르타르

 

중졸·혈우병 이겨낸 ‘흙수저 사장님’

어머니·선생님도 외면한 왕따 고2 때 단돈 5만원 들고 상경

”저보다 악조건 청년 있을까요 죽을 각오로 최선 다하면 성공”

 

 

 

 연매출 100억 육박 디저트카페 ‘타르타르’ 강호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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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살 때 혈우병(완치 불가능한 출혈성 질환) 진단을 받았다. 어머니가 하루 16시간씩 일해서 버는 돈은 한 달에 90만원이었지만 한 달 약값으로만 140만원이 필요했다. 가세가 급격히 기울면서 기초생활수급자로 전락해 15년 동안 동사무소에서 쌀을 받아먹으며 연명했다. 쥐들이 득실거리는 월세 7만원짜리 쪽방에서 살았다.
학교에서는 ‘왕따’였다. 하루 종일 말 한마디 안 할 때도 많았다. 담임선생님은 “왜 하필 너 같은 애를 맡아서”라며 핀잔 주기 일쑤였다. 날마다 자살을 생각했다.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 연매출 90억원대의 타르트 전문 프랜차이즈 ‘타르타르’를 일궜다. 30대 후반 청년 사업가 강호동 ‘바로만든’ 대표 이야기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어머니가 재혼하면서 이복형 두 명이 생겼는데, 그 형들에게 맞아서 코피가 3개월 동안 멈추지 않은 적이 있었어요. 죽을 뻔했죠. 잠자는 동안 방바닥 전체가 피범벅이 될 정도로 출혈이 있었던 적도 있습니다. 힘겨운 삶에 지쳐 어머니마저도 ‘나가서 죽어버려라’고 입버릇처럼 말했습니다.” 

희망이라고는 없었던 강 대표의 삶에 한 떨기 빛이 비추기 시작한 것은 고2 때였다. 

”어느 날 등교하다가 ‘졸업장을 받는다고 가난이 끊어질까? 인생이 달라질까?’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답이 없더군요. 학교에 가다 말고 헌책방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책을 하나 집었는데, 헬렌 켈러 전기였습니다. 단숨에 책을 다 읽었는데,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것 같더군요. 그때부터 정주영 회장 등 고난을 이겨내고 성공한 사람들의 책을 닥치는 대로 읽었습니다.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에 어머니에게 받은 5만원을 들고 무작정 서울로 갔습니다.” 

의지는 강했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미성년자인 그에게 제대로 된 일자리나 임금을 주는 사람은 없었다. 얼마 안 돼서 그는 노숙자가 됐다. 

”길거리 생활을 하던 어느 날 새벽 노숙자들과 장작불을 쬐는데, 제 미래의 모습이 이 사람들의 현재 모습과 다르지 않을 것 같다는 두려움이 몰려왔습니다. 그때부터 마음을 다잡고 닥치는 대로 구두닦이, 삼겹살 불판닦이 등 온갖 일을 다 했습니다. 하루 17시간씩 일했더니 26세에 1억1000만원이 모이더군요.” 

강 대표는 이 돈을 종잣돈 삼아 고향인 광주광역시에 호프집을 열었다. 권리금을 안 내도 될 만큼 후미진 지역이라 처음엔 손님이 없었다. 강 대표는 각종 마케팅 서적·논문 등을 파헤치며 연구했다. 덕분에 가게는 3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고 1년 만에 월 매출 3500만원을 달성했다. 

그는 자신이 쌓은 마케팅 노하우를 주변 상인들에게 무료로 알려줬다. 강 대표의 소문을 들은 상인들은 그에게 마케팅을 의뢰하기 시작했다. 강 대표는 호프집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32세에 마케팅 회사를 차렸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컨설팅 의뢰가 물밀듯 밀려왔다. 그 마케팅 회사는 이후 ‘바로만든’에 흡수합병됐다. 

“2014년 유명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에 마케팅 컨설팅을 해줬는데, 그때 디저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보게 됐습니다. 타르트 사업에 뛰어들기로 결심하고, 2016년 2월 광주에 타르타르 1호점을 냈습니다.”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손님들이 줄 서서 타르트를 사갔으며, 가맹점 문의도 폭발해 매장 수가 40여 개로 늘었다. 강 대표는 올 7월 태국 매장 개관을 필두로 베트남, 캄보디아, 러시아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그는 성공비결로 맛, 화려한 비주얼, 차별된 기획과 마케팅 세 가지를 꼽았다.  

 

”청년들이 국가나 부모를 탓하지 말고 뭐든 경험하고 적극적으로 도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보다 악조건에서 시작하는 청년들은 거의 없을 거예요. 저는 아직도 이틀에 한 번 혈우병 환자 주사를 맞습니다. 주사를 끊으면 죽거든요. 죽을 각오로 최선을 다하면 성공할 기회를 반드시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꿈은 청년 사업가를 육성하는 것입니다. 건물을 매입해서 그 건물 안에 회계, 마케팅 등 기업 경영에 필요한 각 부문 전문가를 모아 놓고 예비 청년 창업가들이 이 안에서 기업 경영에 필요한 모든 것을 얻어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2017.06.06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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